나의 생일을 맞아 여자친구가 신라호텔 더파크뷰 뷔페를 예약했다.
검색을 해보니 주중 런치 가격이 인당 16만 8천 원이었다.
뷔페 가격이 이게 맞아?
신라호텔 뷔페는 뭐 엄청 맛있고 그런가?
서울 신라호텔 더파크뷰 예약 및 운영 시간 안내
생일 당일, 여자친구의 은혜로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 중 하나가 신라호텔이지 않던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로비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대부분 정장을 입고 있었고 외국인들도 꽤 많았다.
나만 두리번 두리번... 누가 봐도 처음 온 사람이 나였다.
그리고 바로 호텔 1층에 있는 더파크뷰 뷔페로 갔다.
입구에서 직원 분이 예약자를 확인하고 자리 안내까지 도와주셨다.
의자도 빼주시고 웰컴 와인을 마실 건지 물어보셨다.
여자친구가 마실 와인 한 잔과 목을 축일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을 부탁드렸다.
기본적으로 탄산수가 제공되고, 추가 음료는 가져오거나 주문하면 된다.
직원 분이 스프도 인 당 하나씩 가져다주셨다.
빵 안에는 크림 스프가 있는데 고소하고 부드러워 맛있었다.
분위기 있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공간
&
조용한 식사 분위기와 맛있는 호텔 음식
그런데 내가 상상했던 것과 거리가 있는 첫인상이었다.
생각 보다 사람이 많고 복잡했다.
신라호텔 더파크뷰의 시그니처 메뉴인 대게는 물론,
한식 / 양식 / 일식 / 중식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전문 요리사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믿음이 갔다.
그래서 맛은???
전체적으로 맛은 평범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뷔페라는 특성 때문인지
내가 먹은 모든 음식의 간이 세지 않고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았다.
그래도 재료의 질이 좋고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베스트 메뉴!
초밥 / 자장면 / 꽃게탕면
안심 스테이크나 양갈비와 같은 고기도 맛있었지만
나는 위 3개 메뉴가 베스트였다.
우선 초밥 코너가 줄이 제일 길었다.
초밥은 참치, 광어, 돔, 연어, 붕장어 등의 재료로 바로바로 만들어 주신다.
재료 소진에 따라 초밥 종류는 달라졌지만, 먹고 싶은 대로 요청도 가능했다.
특히, 간장 소스를 바른 붕장어 초밥이 별미였다.
자장면과 꽃게탕면도 주문 즉시 만들어 주시는데
요리사 분의 속도가 엄청났다.
자장면은 우선 소스가 메뉴판에 적힌 대로달지 않고 깊은 맛이 났다.
그리고 수제면을 사용하는데 면이 도삭면인가?
모양이 예쁘지는 않았지만 식감이 좋았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꽃게탕면은 우선 육수가 진하고 풍미가 깊은데
옆에 두고 다른 음식과 함께 즐겨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뺴 놓을 수 없는 후식 타임.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호텔 뷔페라고 음식이 더 특별하고 맛있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직원들의 질 좋은 서비스와
호텔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던 식사였다.
기념일을 더 특별하게 하는 장소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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